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인터넷업종

인터넷산업이 올해에는 버블논쟁에서 벗어나 코스닥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비용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업체들은 전산 투자를 일단락시켜 감가상각비 부담을 완화시켰고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와 주식보상비용 계상 등을 마무리했다. 특히 그 동안 가장 문제시 됐던 부실자산에 대한 비용 처리를 대부분 완료했다. 올해에는 비용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온라인 우표제, 검색 및 등록서비스, 아바타, 웹게임을 포함한 각종 컨텐츠의 유료화, 온라인광고 단가 및 전자상거래 수수료 인상 등 수익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곧 인터넷기업들 중 부문별 선두기업인 다음(35720), 옥션(43790), 네오위즈(42420), NHN(35420) 등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무선인터넷 망 개방에 따른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또 대통령 선거와 광화문 촛불시위 등의 경험을 볼 때 인터넷이 미디어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광고주들로 하여금 온라인광고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상거래시장(종합쇼핑몰 기준)도 상품의 다양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및 매체의 다변화에 힘입어 월평균 5,5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기업들이 외형을 확대하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인프라가 중요하다. 국내의 인터넷 인프라 수준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이 OECD 가입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 인터넷 사용시간 및 인터넷 이용자 비중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가측면에서는 실적모멘텀과 인터넷산업의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인터넷 대표기업인 다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약 50%, 네오위즈는 약 90%, 옥션 60%의 주가상승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0월 등록한 NHN도 공모가격대비 145%나 상승했다. 따라서 가격부담이 높은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주가상승보다는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예상된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일회성 재료가 아니라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주가부담이 적을 경우 다음, NHN, 네오위즈, 옥션 등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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