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얻은 노년층이 늘고 있는 것이 장애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의 생활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장애 인구는 268만3,000명으로 2005년 214만8,000명보다 약 53만5,000명 늘어났다. 10여년 전인 2000년 144만9,000명에 비해서는 무려 123만여명이 증가했다.
장애 출현율은 6년 전보다 1.02% 증가한 5.61%였다. 인구 1만명당 561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보고서는 장애 인구가 지난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고령층 장애 인구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만 65세 이상인 장애 노인이 전체의 38.8%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32.1%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노년층 장애 인구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고령화 경향과 함께 질환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얻은 장애 노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노인과 장애인의 경계가 많이 겹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