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Ag(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B형간염 바이러스는 만두처럼 2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표면항원은 만두피 바깥 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있는 항원이다. 만두 속에 해당되는 곳에는 c항원과 DNA가 있다. 표면항원을 검사하면 두 가지 중 하나만 있어도 양성으로 나온다. 따라서 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 검사결과 양성이면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다고 보면 된다.
◇HBeAg(B형간염 바이러스e항원)=B형간염을 만두로 봤을 때 만두 속이 있는 안쪽에 있는 항원중의 하나가 c항원이다. 만두의 속에 해당되는 부분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복제하는데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담은 DNA와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 단백질 중 일부에서 나타난다. 이 c항원 일부가 혈액으로 녹아 나온 것이 e항원이다. e항원이 양성으로 나오면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활발하게 복제를 하고 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음성으로 나오면 바이러스 복제가 활발하지 않고 전염성이 약하다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다고 e항원이 무증상 보유자인지 간염인지 가리는 기준은 아니다. 보다 정확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간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 검사를 해보면 e항원과는 관계없이 다양한 소견이 나올 수 있다.
◇Anti-HBe(B형간염 바이러스 e항체)=B형간염 바이러스 e항원에 대한 항체이다. e항원에 대한 항체는 e항원이 없어진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표면항원에 대한 항체와는 달리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e항원이 없어졌다는 의미이다. 바이러스가 몸에 있지만 활발하지 않고 전염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태로 보면 된다.
◇HBV DNA(간염 바이러스 DNA)=B형간염 바이러스의 DNA를 말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DNA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혈액 속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e항원이 양성인 것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전염 가능성이 높다.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