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에코텍(대표 김정수)은 30년 전통의 국내 최초 환경기계(수처리) 전문업체다. 도시 하폐수ㆍ정수처리장 시설에 설치,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기계 설비를 제조ㆍ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기계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국산화 1호기로 지정받은 `드럼스크린`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수처리기계 분야를 선도해왔다. 특히 수입에만 의존하던 국내 환경기초시설ㆍ기계 대다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국민훈장 석류장ㆍ철탑산업훈장ㆍ은탑산업훈장 등 3개의 훈장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개발 노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국가 환경기초시설의 고도화 추세에 대응해 고효율 교반기와 농축기계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20개 이상의 특허ㆍ실용신안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하폐수ㆍ 정수처리장 내의 침전된 물질을 제거하는 슬러지 수집기와 하폐수ㆍ정수처리장 유입수로에서 유입수에 포함된 부유물을 제거하는 스크린류 등이다.
또 환경 기초시설ㆍ화학 플랜트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특수 다이야프램 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 현재는 울진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했다.
김정수 사장은 지난 86년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 김종판 사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이후 김 사장은 당시 20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액을 2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2001년에는 회사명을 `동진기계`에서 종합 환경기술 업체란 의미인 동진에코텍으로 변경한 동시에 코스닥시장 입성에도 성공했다.
김 사장은 “동진에코텍은 30년간 환경사업을 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기술(ET)과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첨단정보ㆍ계측시스템을 이용한 상하수도관망관리사업과 수질총량규제분야의 필수품목인 원격자동수질측정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설비가 개발되면 큰 폭의 매출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91억원의 매출에서 2001년 146억, 2002년에는 161억원을 달성한 동진에코텍은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10% 내외의 안정적 성장과 20% 이상의 순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