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전초전’ 격인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는 3월 하순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3국이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기본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일정을 놓고 구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장국은 한국으로 개최 장소는 서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이번 회의에서 3국은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대응,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살해 사건을 계기로 한 대(對)테러 대책,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3국 정상회담 개최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2012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둘러싼 한일 및 중일 갈등 때문에 2012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