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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뚝딱!

류중일호 22일 태국과 예선 1차전 대만과 경기 조 1위 결정전 될 듯

승리땐 일본 피해 중국과 준결승

김광현·양현종·박병호·강정호 등 투타 최고 선수들 "전승 우승 찜"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의 타격 모습.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홈런 48개로 1위, 타점 111개로 2위를 달리는 넥센의 박병호는 대표팀 주장도 맡았다.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구기종목은 야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50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야구는 29%로 1위에 올랐다.

국민적 관심을 업고 야구 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야구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문학구장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주장 박병호(넥센)를 필두로 류중일(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 대표팀은 22일 오후6시30분 태국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한다. 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는 대만이다. 대만·태국·홍콩과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이 대만을 넘으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짓고 금메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대만 잡고 전승 우승 간다='예선전에서 패하면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대표팀 류 감독의 생각이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류 감독은 "24일 대만과의 경기가 사실상 조 1·2위 결정전이 될 것"이라며 "그 경기도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B조의 태국과 홍콩은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어서 대만을 넘으면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B조 예선 대만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대만의 분위기를 살려줄 필요가 없다. 여기에 우리가 조 1위를 해야 준결승전에서 편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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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야구는 A·B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펼치고 각 조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다. A조(일본·중국·파키스탄·몽골)에서는 일본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도 무난하게 2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인 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리기는 했지만 다소 껄끄러운 일본보다는 한 수 아래인 중국과 만나야 한국은 부담 없이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대만은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 린이샹을 포함해 12명의 해외파가 대표팀에 포함됐다. 장사오칭(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왕위에린(시카고 컵스) 등 미국 마이너리거와 일본파 에릭 첸(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갖춘 투수들이 요주의 대상이다.

◇김광현 "컨디션 최고"=에이스 김광현(SK)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김광현은 22일 태국과의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고 28일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19일 "나는 대표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라면서도 "의미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내정됐으니 정말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몸도 마음도 준비는 끝났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약체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김광현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5일 휴식 후 결승전에서 최고의 몸 상태로 등판하기를 기대한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직구 구속을 시속 149㎞까지 끌어올린 김광현은 "포스트시즌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경험도 있다. 단기전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류중일호에는 해외파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광현·양현종, 박병호·강정호 등 국내 최고의 투수와 타자가 포진했다. 왼손 선발과 공격력에서는 절대 우위에 있다. 하지만 오른손 선발이 부족한 점과 전문 불펜 투수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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