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따르면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금융권의 부실자산 규모가 오는 2010년 말까지 4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IMF가 21일 발표한 글로벌금융보고서를 인용, 특히 은행들이 4조1,000억달러의 부실자산 중 61%를 상각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 미국 금융사들의 부실자산 규모만 2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IMF의 지난 1월 전망치(2조2,00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IMF의 전망치는 1조4,000억달러였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 등 정부조치가 없으면 금융기업들이 대출 규모를 줄여 경기침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철저한 은행 재무건전화와 구조조정, 자본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IMF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ㆍ일본 은행 및 보험사, 연기금 펀드를 포괄하는 부실자산 규모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F는 금융사 국유화에 대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구조조정 후 이른 시일 내에 사기업으로 돌려보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