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시장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상장을 발판 삼아 5년 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습니다."
전진국(54·사진) 오킨스전자 대표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3에서 DDR4로의 전환, 모바일용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초미세공정이 요구되는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세 피치(Pitch·연결 단자 간의 간격) 등 초미세공정 추세에 걸맞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 시장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킨스전자는 지난 1988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로 번인소켓 국산화 1호 기업이다. 번인소켓은 소비자 사용 환경보다 더욱 가혹한 온도조건(섭씨 125도 이상)에서 일정 시간 반도체의 동작 여부를 검사하는 번인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커넥터다. 오킨스전자는 메모리 시장 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3·4분기 기준 번인소켓 사업 부문의 누적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지난해 실적(14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 대표는 "미세 피치에 최적화한 번인소켓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0.35㎜ 피치 이하인 LPDDR4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인 번인소켓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내년부터는 테스트소켓 사업 부문의 반등도 기대된다. 테스트소켓은 반도체 후공정 단계에서 불량을 검사하기 위한 소모성 부품이다. 전 대표는 "기존 러버소켓 내 전극 물질을 미세 나노입자(Nano Particle)에서 와이어(Wire)로 교체해 미세 피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신제품 OWR(OKins Wire Rubber)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OWR를 내세워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테스트소켓 시장을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2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정된다. 공모 주식수는 183만주로 오는 15~16일 이틀간 공모 청약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밴드는 6,000~6,900원으로 공모를 통해 109억~1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테스트 소켓 등 주력사업 부문 설비투자와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