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법인예금 지급재개서울銀서 500억 지원…산업銀·농협서도 추진
중앙종금이 서울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아 법인예금에 대해서도 인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중앙종금 고위 관계자는 28일 『서울은행으로부터 어제 100억원, 오늘 400억원을 지원받아 그동안 미뤄왔던 예금에 대해 일부 지급을 시작했다』며 『현재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농협으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으면 예금인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서울은행이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중앙종금이 당초 요청했던 3,500억원에는 크게 모자라 산업은행과 농협을 통해 각각 1,500억원씩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유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개인예금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급을 해왔고 법인예금에 한해 급한 자금이 아니면 대부분 인출자제를 부탁해왔지만 자금지원이 곧 이루어지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종금 외에 다른 일부 종금사들도 예금보험공사가 27일 공식문서를 통해 자금지원 내용을 확인해줌에 따라 짝짓기 대상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나섰다.
서울지역 종금사 관계자는 『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시장에 나쁜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일단 분위기만 살피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0억원 안팎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호종금은 최근 짝짓기 대상은행인 국민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의 예금을 신규로 유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과 금호종금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서 지원한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예금거래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6/28 16:5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