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서 가장 싼 아파트는 얼마나 할까.’ 정답은 평당 735만원이다. 강남구에서 평당 매매가가 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도곡동 중명하니빌 17평형으로 매매가는 1억2,000만~1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 구에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5,971만원)의 12.3%밖에 안된다. 송파구에서 가격이 가장 싼 아파트는 거여동 성동레인보우 24평형으로 평당 594만원이고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보성 15평형(933만원)의 가격이 가장 낮다. ◇입지는 좋지만 사실상 오피스텔 취급=강남 지역에서 매매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대부분 10~20평형대 원룸형 아파트다. 27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평당 매매가가 최저가인 도곡동 중명하니빌의 경우 3호선 양재역이 매우 가깝지만 총 가구 수는 111가구에 불과하다. 이 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새로 나오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 비해 건물외관과 내부구조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며 “아파트이지만 사실상 오피스텔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중명하니빌 다음으로 매매가가 낮은 아파트는 역삼동 한스빌 25평형으로 평당 770만원이었고 역삼동 우림루미아트 13평형(808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 대형 아파트에서는 이례적으로 대치동 풍림아이원 1차 66평형(1가구)과 63평형(2가구)이 각각 평당 1,061만원, 1,11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8월 분양된 후 거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송파구에서 평당 매매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거여동과 마천동에 많다. 마천동 한보 26평형(615만원), 마천동 마천대성 25평형(660만원) 등은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지만 지하철 거여역과 마천역으로의 접근성은 좋다. 서초구 아파트는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당 1,000만원을 넘었다. 서초동 한신리빙타워 19평형은 1,026만원, 두진한아름 35평형은 1,071만원이다. ◇평당 5,000만원을 넘는 단지 4곳=현재 강남ㆍ송파ㆍ서초 등 강남 지역에서 5,000만원을 넘는 평당 매매가가 최고인 아파트 역시 10평형대가 많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강남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이 5,97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같은 단지 18평형(5,750만원), 주공3단지 15평형(5,400만원) 등이 평당 5,0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형이 6,167만원으로 유일하게 5,000만원을 넘겼고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주공2단지 25평형(4,980만원)과 18평형(4,167만원)이 5,000만원에 육박했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편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운데서는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81평형이 평당 4,32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