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철강제품값 19% 인상

내달부터…올들어 세번째

포스코, 철강제품값 19% 인상 내달부터…올들어 세번째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포스코가 오는 7월1일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19% 인상한다. 이번 철강 값 인상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벌써 세번째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유가 여파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동차ㆍ건설ㆍ조선 등 관련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철강을 원료로 한 2차, 3차 협력업체들과 원청업체들 사이의 납품 가격 재조정 압력도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포스코 측은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재료 값 폭등에다 국제 철강재 가격과의 격차에 따른 시장왜곡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7월1일 주문 투입분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열연과 냉연강판은 제품과 용도, 수요 산업의 상황에 따라 차등 적용해 톤당 15만~18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또 조선용 후판과 일반용 후판은 각각 13만5,000원 및 14만원,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선재는 18만원, 슬래브, 블룸, 빌릿 등 반제품과 주물선은 13만~20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제품은 인상 후 열연은 톤당 85만원, 냉연은 95만원, 조선용 후판은 92만원에 공급된다. 포스코 측은 "수요산업의 원가부담이 일시에 커지는 점을 고려해 가격을 시장가격 대비 최소한만 인상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많은 자동차ㆍ조선ㆍ건설업계의 포스코 의존도가 높고 가격 상승폭이 큰 점을 감안하면 이들 수요 업종의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데 다른 일반 소비제품의 가격 인상도 우려된다. 앞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철강의 날' 기념식에서 "해외시장과의 가격차가 너무 벌어져 더 이상 시장왜곡 현상을 방치할 수 없다"며 "글로벌 수준에 보조를 맞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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