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리 가본 대한항공 '機內 업그레이드'

"최첨단 서비스 다 모였네"<BR>이코노미 좌석서도 영화·게임 ‘맘대로’<BR>앞뒤공간 넓혀 장거리 여행때도 안락

사무실의 효율성, 거실의 편안함을 두루 갖춘 꿈의 항공서비스가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전 좌석 기내 인터넷서비스 등이 가능한 첨단항공기(B777-200ER)를 도입해 인천~뉴욕 노선에 투입했다. 취항 전에 공개된‘웰빙 기내서비스'를 스튜어디스가 소개하고 있다.

“최첨단 서비스 다 모였네” 지난 5일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정비기지.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도입한 B777-200ER 항공기가 6일 인천~뉴욕 노선에 첫 투입되기 전 마무리 점검을 받고 있었다. 기자는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내 서비스의 집합체”라고 부르고 있는 이 항공기에 미리 올라 봤다. ◇이노코미에서도 영화ㆍ게임 ‘맘대로’= 인천~뉴욕 노선을 오갈 이 항공기는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에서도 개별적으로 영화와 음악, 게임은 물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좌석 모니터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돼 있어 손가락만 대면 집에서 TV채널을 돌리듯 최선 영화 40여편, 음악 1,200곡, 게임 20여종을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맘대로 골라 보고 듣고 할 수 있다. 노트북만 챙겨 간다면 인터넷도 3만원(29.95달러)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지상에서 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다. 특히 전 좌석에는 파워코드가 장착돼 있어 노트북 밧데리가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 같은 주문형 주문형 오디오ㆍ비디오 시스템(AVOD)은 그동안 일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만 제공해 왔지만 새 기종에서는 전 좌적 서비스로 확대됐다. ◇“내리기가 아쉬울 것”=이 항공기 좌석수는 원래 301석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좌석공간 확대를 위해 261석으로, 40석을 줄였다. 장거리 여행을 해도 집에서 처럼 안락함을 주기 위한 배려다. 특히 퍼스트클래스는 좌석 1개 길이가 2m10㎝로 안락함을 강조한 코쿤 스타일의 슬리퍼시트 8개가 장착됐다. 이 좌석은 180도 평면으로 젖혀져 침대에서 처럼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했고, 옆 좌석과 칸막이가 되어 있어 안락함이 더했다. 173㎝ 키의 기자가 눕자 발끝에는 30~40㎝의 여유공간이 남아 있었다. 이코노미석의 앞뒤 간격(피치)도 기존보다 10㎝ 정도 늘려 키가 큰 승객들도 장거리 여행의 불편함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의 기대다. 강영식 정비본부장은 “이 정도 기내서비스라면 장거리 여행에도 내리기가 아쉬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좌석에는 유압식의 충격흡수 장치를 도입해 어떤 충격에도 승객이 안전할 수 있도록 했고, 식탁 받침대 밑에는 홈을 파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등 승객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는 특히 눈에 띄었다. ◇세계 최고 기내서비스 확대= 이번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이 지난 해 창사 35주년을 맞아 발표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아래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CI 및 첨단 기내 서비스 제공 계획의 결정판이다.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역시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차별화 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며 “인적 서비스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하면서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인터넷 등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에도 같은 사양을 갖춘 B777-200ER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미주노선에 투입하며 2007년말까지 2,000억원을 투입, 장거리 노선 운항 항공기인 B747기종과 B777기종 전체로 이 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07년부터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도입, 여유공간을 활용한 미니바, 체력단련 시설 등 승객의 기내서비스 선택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