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과 대기오염 저감에 기업 스스로 발벗고 나선다’
각종 에너지를 엄청나게 사용하는 울산지역 대형 사업장들이 경기불황에 맞서 에너지 사용을 감축하고 그간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 적극 발벗고 나섰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 14개 대형 기업체은 에너지 절약 및 아황상가스 배출 감소를 자율 실천토록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에서 추진중인 자발적 협약이란 에너지 과다 사용업체에 대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고 아황산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토록 시가 제정, 각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번 협약체결로 지금까지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은 총 99개 중 82.8%인 82개 업체로 늘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연간 2,000TOE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LG생활건강 울산공장, 대한정밀화학㈜, ㈜금강공업 언양공장,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14곳이다.
이들 업체는 향후 5년 동안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 기준으로 8%이상의 에너지를 자율 절감해야 한다. 에너지 사용량으로는 6만2,200TOE, 금액으로는 136억원에 달한다.
시는 협약체결 업체에 대해 150억원 이내의 자금을 연리 3%의 저리로 지원해주는 한편 기술지도 및 이행계획 수립 지원 등의 혜택도 줄 방침이다.
울산시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68개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업체들은 지난 5년 동안 총 1,006억원을 투자, 771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파악돼 관과 기업간의 또 다른 ‘윈윈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는 17개 업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참여를 유도, 산업 부문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대기중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2008년까지 30%가량 줄일 수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