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트렌드] "女心을 잡아라"

은행, 골드미스 겨냥 상품 풍성<br>우대 금리에 다양한 혜택 제공

은행권은 골드미스를 겨냥한 상품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카드 등 씀씀이가 많은 데다 경제력이 풍부해 연체가 적어 은행 입장으로서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골드미스들도 은행권 상품을 꼼꼼히 찾아보면 우대금리와 각종 혜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카드사용 금액에 따라 금리를 우대해주는 1년제 '하나 여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하나SK카드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카드결제금액이 적금불입금액의 2배 이상일 경우 0.6%포인트, 카드결제금액이 적금납입액보다 많으면 0.3%포인트를 우대해준다. 또 '하나 여우 통장'에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면 동아 사이버 문화센터 여성전용 온라인 컨텐츠 무료이용권과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2030'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인 우대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를 하거나 보너스 등 부정기적인 자금을 추가로 적립하면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결혼, 출산, 이사 등을 위한 중도해지시 특별금리를 적용한다. 만기는 1년ㆍ2년ㆍ3년제가 있다. 기본금리는 1년이 연 3.6%, 2년이 연 4.2%, 3년이 연 4.4%다. 골드미스로 목돈을 모으려는 여성직장인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산은행은 여성을 위한 금융상품인 '꽃보다 당신'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식과 적금, 예금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정기적금은 월복리 구조로 설계됐다. 가입기간 중 외국어 학원, 스포츠센터 등에 등록하거나 자녀를 임신, 출산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하면 0.4%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지급된다. 예금도 출산, 소개, 재예치 등의 항목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부산은행은 상품의 이름에는 여성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긴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전용 대출상품도 있다. 농협은 여성전용 대출상품인 '채움 레이디론'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전문직 등 골드미스 여성을 대상으로 대출한도가 최대 1억5,000만원이다.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가 우대된다. 대출 대상자는 만29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으로 고객의 직업에 따라 다이아몬드클럽, 에메랄드클럽, 사파이어클럽, 크리스탈클럽으로 분류된다. 다이아몬드클럽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및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근로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고,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에메랄드클럽의 대상자는 법인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농협이 선정한 우량기업체에 재직 중인 정규직 임직원으로 대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사파이어클럽은 연간소득 2,000만원 이상의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나 아파트 소유고객으로 농협중앙회로 급여 또는 공과금 이체 고객이 대상이고 대출최대한도는 5,000만원이며, 크리스탈클럽은 기타 소득 입증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여성전용 상품으로 경제력이 있는 20~40대 여성직장인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여성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은 만큼 꼼꼼히 따져서 가입하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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