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판매업체인 델의 케빈 롤린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 한국 시장이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한국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부터 한국을 방문중인 롤린스 CEO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주요 업체들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델의세계 전략에서 아시아가 가장 중요하고 아시아중에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탁월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소비자들이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으로부터 CEO직을 물려 받은 롤린스 사장은 그러나 '다이렉트 모델'이 아닌 간접판매에도 나설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롤린스 CEO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번 아시아 순방의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는 또 "주력 사업 부문인 PC외에 서버, 저장기기,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부문에서도 확장 전략을 유지해 4년내에 매출을 80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통적 PC 부문은 전체 매출중 35%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진군 한국델 사장은 "올해 국내에서도 PC 주변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우선 조만간 1-2 모델 정도를 시험적으로 내놓고 단계적으로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롤린스 CEO는 이어 "델은 연간 6억달러의 연구개발(R&D)비를 매우 효율적으로사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충분한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만큼 당장 한국에 R&D 센터를 세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국델은 국내 최저가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출시하며 대대적인한국 공략에 나섰다.
한국델은 79만9천원(이하 부가세별도) 노트북, 99만9천원 펜티엄M프로세서 탑재노트북, 39만9천원 데스크톱 PC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 출시는 롤린스 CEO의 한국 방문에 맞춰 이루어진 것으로 한국 시장공략에 대한 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