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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휘마트는 대형 할인마트와 슈퍼마켓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업체로 지난 2010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17개 지역에 351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1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67억 위안(6조3,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1.2%, 18.1%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휘마트는 최근 대형 유통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홍콩에 상장돼 있는 연화슈퍼의 지분 21%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두 회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 및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지분 20%를 인수한 중백그룹(산동성 소재 유통기업)의 매출까지 감안할 경우, 3사의 매출 규모는 1,000억 위안으로 중국 유통업계 최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자금 등 풍부한 현금 유동성도 영휘마트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유통업계는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영휘마트는 지난 6일 홍콩 유통기업 데리 팜(Dairy Farm)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57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은 우선 체인점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휘마트의 신설 매장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분기별로 1개, 10개, 11개, 43개를 신규 개설했다. 앞으로도 농산품대형마트와 대형 할인마트 신설을 가속화해 연평균 60~70개 신규 매장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자금은 또 전자상거래 플랫폼 공급망 구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휘마트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신선식품의 공급 체인망 개선이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관련 핵심인재 채용과 전자상거래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업계 상황을 봤을 때 우량 자산을 인수, 합병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과 올해 지분 투자를 진행한 중백그룹과 연화슈퍼 등은 국유기업으로, 향후 국유기업 개혁 및 민영화 과정에서 추가적인 경영권 참여기회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