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새해 첫거래 '전강후약'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뉴욕증시는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9 포인트 (1.07%) 하락한 2,152.15로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3.60 포인트 (0.50%) 내린 10,729.40을,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9.84 포인트 (0.81%) 빠진 1,202.08을 각각기록했다. 급락세를 보인 국제유가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고무적인 실적전망, 19개월 연속 '경기상승'을 의미하는 50이상을 기록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12월 제조업지수 등 긍정적인 뉴스가 잇따르면서 이날 주식시장은 기분좋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의 상승을 틈탄 차익 매물이 쏟아진데다 일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지표 속의 부정적 측면에 눈길을 돌리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일부 분석가들은 특히 ISM 12월 제조업지수를 구성하는 하위지수 가운데 고용지수가 전달 57.6에서 12월에는 52.7로 크게 하락한 것을 두고 투자자들이 오는 7일발표될 12월 고용지표도 약세를 나타낼 전조로 해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고풀이했다. 성탄절 이후 판매실적의 견조한 증가로 12월 전체 판매액이 3% 상승할 것이라는자체 전망을 내놓은 할인점 체인 월마트는 1% 상승했으나 지수의 강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머크는 진통제 바이옥스의 부작용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2.7%나 급락했고 11월 건설지출액이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상무부 발표로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 역시 2.50% 떨어졌다. 12월 판매가 감소했다고 할인점 업체 K마트와 웰스 파고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의류 유통업체 갭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각각 0.34%와 0.71%의 하락으로 돌아섰다. 나스닥에서는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시스템 장비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스(-5.19%)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2.26%), 컴퓨터 업체 애플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선도했다. 알테라(-3.19%), LSI 로직(-3.6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83%), AMD(-2.77%),인텔(-1.37%) 등 반도체 관련 주요 업체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9%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한 실적전망 수정치를 내놓은 약품 유통업체 월그린(5.24%), 운임 인하정책을 밝힌 항공업체 델타(1.07%) 등은 강세를 보였다. 거래소 15억1천만주, 나스닥 22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904개 종목(26%) 대 2천420개 종목(69%), 나스닥이956개 종목(29%) 대 2천240개 종목(68%)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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