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한 중소업체가 생산한 유리창 청소로봇(사진)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일심글로발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1'에 참가, 해외 6개국, 3개 업체로부터 유리창 청소로봇 3만3,000대, 약 800만달러의 주문을 수주했다. 일심글로발이 개발한 유리창 청소로봇은 유리창에 부착, 자율이동하며 청소하는 로봇(마그네틱 커플링방식)으로 과거 제품들이 진공모터ㆍ펌프, 흡착패드 등 고가의 부품사용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것에 비해 최소한의 부품사용과 경량화로 제품 단가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유럽 최대의 서비스로봇 유통업체인 프랑스 '로보폴리스사'와 프랑스ㆍ스페인ㆍ그리스 3개국에 대한 독점대리점권 계약을 체결, 1년간 국가별로 6,000대씩 총 1만8,0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또 독일의 '유로보츠사'와는 독일ㆍ오스트리아 독점대리점권 계약을 통해 1년간 1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덴마크의 '비트사', 러시아의 '테크홈사', 이탈리아의 '산요사', 벨기에의 '디아프로사', 체코의 '메르카투스사' 등과 국가별 대리점계약을 논의 중이다. 일심글로발은 다음달 중순까지 각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 추가로 약 3만대의 주문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회사측이 올해 매출목표로 잡았던 4만대를 훨씬 초과 달성하는 수준으로, 오는 3월부터 주문받은 제품에 대한 수출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일심글로발은 이밖에도 생활의료기기 전문회사인 펄스캠생활과학과 국내 총판대리점 계약을 체결,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국내시장 선점에도 나서게 된다. 한편 일심글로발은 지난 2009년 경북테크노파크 컨택센터 회원기업으로 선정돼 전문위원의 기술ㆍ경영 컨설팅 지원, 기술이전 중개알선 및 계약체결 지원을 통해 유리창 청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