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차 연말 마케팅 열전] 아우디코리아 '콰트로'

4륜구동 최적화 설계… 눈·비·한국형 지형에 강하다<br>전·후륜 파워 40대60 분배… 안정성·다이내믹 모두 잡아<br>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 반응속도 빠르고 오류 적어

아우디 S5 콰트로

아우디 역시 겨울철의 악천후 날씨에도 끄덕 없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다. 아우디는 지난 1980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콰트로'라 불리는 사륜구동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현재 아우디는 SUV Q시리즈와 S·RS 등 고성능 모델뿐만 아니라 A4·A6·A8 등의 일반 모델까지 전체 제품 라인업에 사륜구동 시스템 장착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콰트로는 평상시 전·후륜에 대한 엔진 파워를 40대60으로 분배해 후륜 기반의 다이내믹함과 함께 사륜의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동시에 즐기게 해준다.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최대 70%의 동력을 전륜에, 후륜에는 최대 85%의 동력을 분배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과 정교한 컨트롤을 함께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덧붙여 아우디 콰트로의 특징은 모든 차종이 설계 단계부터 사륜구동 기반으로 제작돼 최적화된 성능을 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10월까지 아우디 전체 등록대수 1만6,514대 가운데 콰트로 차량은 1만2,432대로 판매 비중이 75.3%에 이른다. 눈길과 빗길, 굽은 도로가 많은 국내 지형에 아우디 사륜구동의 성능과 탁월한 안정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아우디는 경쟁업체와 달리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사륜구동을 고수하고 있다. 센서가 개입해 시차가 있는 전자식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오류가 적다는 것이 아우디측의 설명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자식에 비해 기계식은 제어장치의 계산·명령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다른 회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에 비해 반응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타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이륜구동 상태인 차량의 동력 흐름을 전자식 제어장치를 통해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바꿔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온전한 의미의 '상시(풀타임) 사륜구동'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아우디의 주장이다.

다른 회사의 시스템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자 트랙션 장치들은 바퀴의 스핀(헛바퀴) 현상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동력 전달의 흐름을 변경시킴으로써 차량의 힘을 떨어뜨려 운전의 즐거움을 현저히 감소시키기도 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특히 고속 코너링에서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 배분 반응속도가 느릴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전자식 사륜구동은 상시 사륜구동인 콰트로에 비해 코너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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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공개된 콰트로 광고는 사륜구동 세단의 위력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100 CS'로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광고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아우디는 2005년 콰트로 25주년을 기념해 19년 만에 A6로 모델만 바꿔 기존 광고의 연출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카이폴라에서 촬영된 이 광고에서 아우디 'A6 4.2 콰트로'는 37.5도 급경사의 피카보리(Pitkävuori)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며 아우디의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의 성능을 극한까지 보여줬다.

광고에 참여했던 회사 관계자는 "광고 촬영을 위해 A6 4.2 콰트로의 타이어에 랠리 경주에 사용되는 6mm 스파이크를 장착한 후 다른 인위적인 도움 없이 실제 차량으로 높이 47m의 눈 덮인 스키 점프대를 정복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콰트로 기술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는 내부 가속 차동장치(inter-axle differential)다. 이 내부 가속 차동장치는 앞뒤 로테이션의 속력 차이를 보정해 주고, 도로의 상태에 맞게 자동적으로 동력을 분배한다.

엔진 토크는 엑셀에 의한 가속이나 다양한 도로의 상황이 차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양쪽 가속 장치에 분배된다. 여타 4륜구동 차량과는 달리 콰트로는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기술적으로 정제된 아우디의 탁월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모든 차량의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며 이동성을 극대화한다. 마른 도로에서의 코너링, 젖은 노면에서의 주행, 높은 지형을 오를 때도 콰트로는 구동력을 극대화하면서 네 바퀴 모두에 엔진의 힘을 최적의 상태로 배분함으로써 능동적인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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