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작년말기준 집계시중은행 총거래의 14% 증권약정액 250조 육박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국민 4명당 1명꼴인 1,100만여명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증권거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약정금액이 2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도 급증하는 등 인터넷이 주요 금융거래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8개 일반은행과 2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및 우체국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의 이용고객이 1,131만명(지난해 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역시 지난 99년 27개사에서 지난해 38개(온라인 전문증권사 5개 포함)로 늘어나면서 온라인 약정금액이 247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 25개 국내 보험사들도 지난해 약 65만건의 보험상품과 18만건의 대출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구와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추세로 볼 때 오는 2003년쯤에는 인터넷뱅킹 이용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의 조사결과 인터넷뱅킹의 경우 시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지난해 말)에 달해 지방은행 및 특수은행(4.3%)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으며 온라인 증권거래 역시 삼성ㆍLGㆍ대신 등 5개 대형사들이 전체 약정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인터넷 금융거래는 대규모 전산투자 등이 필요해 이처럼 투자여력이 있는 대형 금융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기투자와 마케팅 비용 때문에 소규모 회사가 설립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