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0월 8일] 와이(Why)형 인간이 되자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예스(Yes)형 인재가 있다. 반면 현상에 대해 항상 "왜?"라는 궁금증을 갖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는 와이형 인재도 있다. 최근 이러한 와이형 인재로의 변화가 사회적으로나 조직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또는 현대 문명 속에서의 발달은 사소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뉴턴은 "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질까"라는 의문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멘델은 "왜 하얀 꽃에서 하얀 꽃이 나올까"라는 의문에서 유전 법칙을 발견했다. 필자 역시 직원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고 5번씩 "왜?"라는 질문을 던질 것을 강조한다. 한두 번의 '왜'가 아닌 다섯 번의 '왜'를 반복하며 호기심을 통해 생각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이념이기도 하다. 이렇게 여러 번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기는 것을 흔히들 신중함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와이'와 '신중함'과는 그 본질이 조금 다르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중함과는 달리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문제의 핵심에 도달해 보다 더 나은, 더 효율적인 정답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다. 어떤 업무를 지시 받았을 경우에도 역시 시키는 대로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이 업무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가 무엇인가." 등을 생각해보고 스스로 그 본질에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 하는 일상업무도 항상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지 말고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더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모든 것에 대해 계속해서 궁금증ㆍ호기심을 갖다 보면 본질적인 문제점에 도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인 방법, 더 나은 성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조직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아이 교육 역시 '와이'를 적용할 수 있다. 어려서의 가정교육이 한 인간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즉, 자녀를 와이형 아이로 키우고자 한다면 그 부모가 바로 와이형 부모가 돼야 하는 것이다. "왜 그렇죠?"라는 아이의 질문에 부모가 항상 단답형으로 대답 하거나 혹은 무시할 경우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성은 거기에서 멈춰 버리게 된다. 자녀의 학교 성적만을 중요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이 순간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다양하게 뻗어나아가 창의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든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끊임없는 호기심을 발휘해 창조력을 추구하는 와이형 인재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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