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 훔쳐보기] 박심 논란 끊이지않는 새누리

서울시장 경선후보 이어 5월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이완구 의원 지원설 돌아 "전대 연기도 친박 의중" 후문

새누리당이 6월4일 지방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4월 말)과 원내대표 선거(5월15일), 전당대회(7월14일)를 앞두고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마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초기에 친박계 주류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한다는 '박심 논란'은 이미 구문이다. 실제 1~2개월 전까지 사석에서 만났던 친박 주류들은 "김황식이 확장성이 더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반발했고 김 전 총리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났던 사실을 최근 공개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심 논란에 반발하는 측에서는 "청와대가 차기 대권구도에서 호남 후보를 확보하려 한다"며 호남 출신인 이정현 홍보수석과 캠프를 총괄하는 이성헌 전 의원이 김기춘 실장을 설득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한 정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유력한 차기 후보군으로 우뚝 서며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섰으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자 이제는 친박주류의 지지설은 사그라진 형국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서 "김 실장과의 만남을 공개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김 전 총리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은 "이 최고위원이 결국 자신의 세를 정 의원에게 몰아주고 그의 지역구(서울 동작을)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빅딜설이 있다"고 역공을 취하며 이 최고위원의 컷오프(Cut off) 탈락을 주장했으나 이마저도 3자가 경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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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 논란은 5·15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친박 신(新)주류인 이완구 의원의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심지어 추대 얘기까지 나왔다. 같은 날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노영민·박영선·조정식·최재성 의원 등이 활발히 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여당에서도 울산시장 경선을 접은 정갑윤 의원 등이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대까지 가지 않겠지만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이주영 의원이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청와대의 교통정리가 마무리됐다는 게 정설이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주호영 의원설이 유력하다.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7·14 전대까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7·30 재보선의 공천구도를 짜며 1년간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다. 황우여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현 지도부는 새 원내대표가 들어설 때 비대위원 명단까지 같이 짜주고 이달 중 서청원·김무성·이인제·최경환 등 중진들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꾸리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 체제가 5월에 끝나지만 새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지방선거 이후인 7월14일 뽑는 것도 친박 주류들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분 양상을 비쳐서는 안 된다"는 명분 이면에는 선거를 앞두고 혁신 바람이 불 경우 박 대통령과 통하는 서청원 의원이 아닌 다소 껄끄러운 김무성 의원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바탕에 깔렸다. 한 친박 의원은 "6·4 선거에서 설령 지더라도 "대통령을 강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명분을 갖고 주류가 당권을 다시 쥘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야당과 달리 청와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 이게 집권 중후반부로 가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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