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청권에 소주대전/선양·충북 등 지역업체 입지약화 틈타

◎진로·두산경월·영남3사 등 공략 강화충청권지역이 소주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 두산경월 및 영남 3사들은 상대적으로 현지업체의 입지가 취약한 충청권지역을 대상으로 시장확대에 총력을 다하면서 치열한 판매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경월과의 인수협상을 벌였던 선양주조(충남)와 충북소주가 버티고 있는 충청지역은 이들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업체들의 시장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충청권지역이 소주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되면서 그 경쟁여파가 경북 등 인근시장으로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올부터 주류도매상들의 자도주 50%의무구입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각 업체들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선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최대 공략대상지로 부각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충청권시장은 올들어 지난 7월말현재 총 판매량이 충북쪽은 1만8천2백5㎘로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 충남시장은 3만4천2백17㎘로 29.9%가 신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업체별 시장 진출현황은 진로가 충북에서 지역내 총판매량의 절반 정도인 9천9백13㎘로 전년동기대비 2배, 충남에서는 1만2천5백62㎘로 78%의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으며 두산경월 역시 68%와 32%의 성장율을 각각 보였다. 또 보해와 무학주조 금복주 보배 등도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지역에 따라 최고 7백%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선양주조는 경쟁지역인 충북쪽에서만 66% 증가한 3백33㎘를 판매했을 뿐 자체시장인 충남에서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인 1만6천6백여㎘에 머물렀다. 충북소주는 판매량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자도시장에서 오히려 36%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버린 충청권지역에서 모든 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은 여파는 지역내 업체입지가 취약한 경북 등 주변지역으로 확대돼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월말현재 소주시장 총 판매량은 48만1천3백㎘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4%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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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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