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잇단 러프에… 갤러리 이마에… 앤서니 김 '최악의 샷'

단독선두서 5언더 2위로… 최경주는 7위에<br>투어 챔피언십 3R


러프로만 향하던 볼이 파3의 6번홀에서 물에 빠지더니 9번홀에서 갤러리 이마를 찢어 러프를 피로 물들였고 16번홀에서는 페어웨이 옆 간이 상점 텐트로 올라가 버렸다.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향해 돌진하던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이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며 주춤거렸다. 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오버파 72타를 기록, 사흘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가 됐다. 순위는 전날 2타차 단독 선두에서 한 걸음만 물러 난 셈. 그러나 플레이는 전날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난조가 심했다. 티 샷 14차례 중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이 단 4개였고 러프를 전전하다 보니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56%(18번 중 9차례)로 현저히 처졌으며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자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핀에 잘 붙이지 못한 데다 퍼트도 불안해 홀당 퍼팅수가 2개로 많았다. 총체적인 난조를 보인 그는 결국 지난 주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5홀차로 대승을 거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이날은 참패를 당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필 미켈슨이 이날 1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2위가 되는 바람에 앤서니 김은 최종일 챔피언조로 플레이할 수도 없게 됐다. 그는 챔피언 조 앞에서 카밀로 비예가스와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다. 벤 커티스(미국)와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2언더파 208타로 공동5위에 오른 가운데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이븐파 70타를 쳐 7위(1언더파 209타)로 7위를 달렸다. 한편 이날 앤서니 김의 부진은 그가 "그게 원인은 아니다"라고 했으나 티 타임을 착각해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11시 25분이던 티 타임을 11시 55분으로 착각했던 그는 평소 1시간 30분 정도 하던 연습을 30분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필드에 나서야 했다. 앤서니 김은 "갤러리들과 떠들지 말고 연습에 몰두해야 했다"는 말을 남겼으며 "9번홀에서 갤러리 머리가 찢어졌을 때는 내가 그를 죽인 줄 알았다"면서 자신의 샷이 "말할 수 없이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