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게임주 시총 순위 지각변동

게임빌 등 모바일 업체 수직상승<br>'1년새 반토막' 네오위즈게임즈등<br>기존 공룡업체는 줄줄이 미끄럼


국내 게임산업의 무게중심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이동하면서 게임업체의 시가총액 지형도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은 지난해 (2012년 1월 2일 기준) 게입업계내 시가총액순위가 6위(3,784억원)에 그쳤지만 1년이 지난 현재(8일 기준) 시가총액이 4,773억원까지 늘어나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모바일 게임의 절대강자 컴투스가 9위(2,405억원)에서 6위(3,706억원)로 올랐고 위메이드는 3위(6,567억원)에서 2위(6,997억원)로, 액토즈소프트는 11위(1,381억원)에서 4위(4,538억원)로 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조이맥스는 12위(971억원)에서 9위(2,224억원)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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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가 오른 업체는 모두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업체다. 컴투스는 ‘타이니팜’, ‘컴투스프로야구2012’가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말랑말랑목장 for 카카오’등 카카오톡 기반 게임이 대 히트를 치면서 주가도 1년전 대비 68%나 올랐다. 게임빌도 간판게임인 ‘2013프로야구’와 ‘제노니아5’ 등의 흥행으로 1년새 주가가 42%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 몸집을 불렸다. 위메이드도 최근 모바일 게임 사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게임업체의 선전으로 기존 게임업계 공룡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게임업계 2인자(9,182억원)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네오위즈게임즈는 1년만에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나면서 5위(4,098억원)로 주저앉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하려 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해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JCE도 4위(4,501억원)에서 11위(1,592억원)로 떨어졌고 웹젠은 5위(4,088억원)에서 8위(3,086억원)로, 드래곤플라이는 8위(2,581억원)에서 10위(1,717억원)로 내려앉았다. 게임업계의 최대 강자 엔씨소프트는 부동의 1위(2억9,015억원)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지난 1년 새 시가총액이 3분의 1이나 줄었다.

게임업계에서 시가총액 순위 바뀜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은 모바일이 게임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모바일 전문 게임업체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산업 내 메가 트렌드가 모바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라며 "그 동안 온라인 중심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전통적 강자였던 게임빌과 컴투스 등이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바일을 넘어 플랫폼이 또 하나의 흐름을 좌우할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단발성 게임이 현재를 주도하고 있다면 앞으로 이런 게임을 담을 플랫폼을 어떤 기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느냐가 게임업계 내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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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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