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은 광저우국제신탁투자공사(GZITIC)를 파산시킬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광동 성도인 광저우의 선 바이니엔 부시장은 지난 16일자 현지 신문과의 회견에서 『광저우시(市)가 지난 97년 말과 지난해 초에 걸쳐 GZITIC에 부채 상환을 위해 모두 30억위안(3억6,000달러)을 지원했으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회사가 파산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선 부시장은 그러나 GZITIC가 파산을 신청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GZITIC의 자산과 유동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부시장은 『GZITIC의 자산이 부채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쩔 수 없다면 파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GZITIC가 파산할 경우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GITIC)에 이어 문을 닫는 중국의 두번째 금융기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