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주가지수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돼 주식시장에 ‘2차 프로그램 매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옵션만기일(13일)에 4,000억원 안팎의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청산될 전망이다.
최근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지수가 충격을 받고 있어 옵션만기일까지 이 같은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기준 옵션 연계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2,831억원으로,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 전체 프로그램 매수 잔고는 역시 1조2,518억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옵션만기일을 맞아 기존에 매도했던 선물을 합성선물 포지션(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으로 전환하는 ‘컨버젼’ 전략을 이용, 잔고 청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없으므로 기존 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다음달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청산을 택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