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벽’이었던 2,050선을 돌파한 지 3일 만에 코스피가 2,080선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0일 오후1시10분 현재 전달 대비 25.35포인트 오른 2,084.4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8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1,719억원, 13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또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로는 1,611억원이 순유입 중이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이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에 따른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가세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하락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사회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증시도 이날 니케이지수가 15년 만에 장중 한때 2만선을 터치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22포인트(0.31%) 오른 17,95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28포인트(0.45%) 상승한 2,091.1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4포인트(0.48%) 뛴 4,974.5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는 의사록 내용이 이날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6월이 금리 인상에 적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가 물가 상승률에 부담에 된다면서 초저금리를 유지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업종 별로는 섬유의복(-0.31%)를 제외한 화학(2.67%), 의료정밀(2.11%), 음식료품(1.29%) 등 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사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네이버(-0.61%)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는 7.92%나 급등 중이며, 현대차(005380)(3.10%), SK하이닉스(000660)(3.7%) 등도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16%), SK텔레콤(017670)(1.14%) 등도 강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8.10포인트(1.18%) 오른 684.96을 기록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15원 오른 1,093.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