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20대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총257억달러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코카콜라(696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도 보다 높은 값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에서 가장 높은 브랜드가치를 갖고 있는 20대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코카콜라의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브랜드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금액기준으로 83억1,000만달러로 세계 34위였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브랜드가치가 해외유수의 기업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은 브랜드 경영전략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산자부가 5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 관리전담부서를 운영하는 기업은 145개사로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기업의 브랜드 전담부서 운영비율(42.2%)에 비해 1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그나마 브랜드 관리 부서의 인원도 6명 이하인 경우가 74%에 달해 효과적인 브랜드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 제품이 품질 등 제품 경쟁력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국내기업들도 세계 일류기업들처럼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브랜드 경영전략을 입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