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커버링(매도주식 재매수)이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종목들도 이익모멘텀을 갖추고 있어야 주가회복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우리투자증권은 “적어도 연말까지 공매도가 제한되면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쇼트커버링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최대주주 보유주 및 자사주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유동주식수 대비 대차잔액 비중이 높고 공매도가 최근에 집중됐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동주식수 대비 대차잔액 비중이 15%를 넘고 20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비율이 10% 안팎에 달하는 종목들로 한진해운ㆍ대우건설ㆍ기아차ㆍLG생활건강ㆍLG전자ㆍ현대산업ㆍ롯데칠성ㆍ호남석유ㆍ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실적시즌을 앞두고 쇼트커버링이 나타나면 실적호전주로 집중될 것”이라며 “공매도금지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에서도 영업이익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는 기아차ㆍLG전자ㆍ한진해운ㆍ호남석유ㆍ현대산업 등이 단기간 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한도 확대 효과가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대주주 지분이 낮고 기업 이익잉여금이 충분한 곳이 꼽히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여기에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폭이 크고 총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낮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양호한 수익성 지표 등을 추가로 갖춘 종목이 자사주 매입 후 주가부양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단기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대덕GDSㆍ더존디지털ㆍ동양기전ㆍ삼천리ㆍ엔씨소프트ㆍ유엔젤ㆍ제일기획ㆍ제일모직ㆍ종근당ㆍ탑엔지니어링ㆍ파인디앤씨ㆍ풍산홀딩스ㆍ한미약품ㆍGS홈쇼핑ㆍLG화학ㆍ포스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