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술력·휴대성 극대화"… 애플과 '태블릿 大戰' 불붙었다

[삼성 갤럭시탭 국내 출시]<br>구글 인증·다양한 앱 활용 가능… 국내 특화용으로 콘텐츠도 강화<br>이르면 8일부터 SKT 통해 공급… 전용요금 가입땐 30만원대 구입<br>"연말까지 100만대 판매 계획"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국내에 출시하고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탭의 출시로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SHW-M180S)'을 공개하고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7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을 탑재했다. 특히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중 최초로 구글 인증을 획득해 안드로이드마켓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에는 삼성전자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됐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30만화소 및 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지상파DMBㆍ음성통화ㆍ영상통화ㆍ블루투스ㆍ위성항법장치(GPS) 등을 갖췄다. 11.98㎜의 두께에 386g의 무게를 갖춰 휴대성도 극대화했다. 콘텐츠 분야도 대폭 보강했다. 갤럭시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워크의 5개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원한다. 각종 신문과 잡지ㆍ도서ㆍ만화ㆍ논문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는 '리더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와 어학사전을 기본으로 제공해 교육용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공학용 계산기, 항공ㆍ열차ㆍ고속버스 예매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지원한다. 갤럭시탭은 이르면 오는 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고가격은 90만원대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에 가입하면 30만원대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외에 데이터 전용요금제와 하나의 요금제로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OPMD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갤럭시탭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함에 따라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아이패드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국ㆍ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갤럭시탭을 선보이며 현지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국에서는 초기 공급물량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7인치 크기 태블릿PC는 경쟁력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시장에서도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르면 이달 중순 아이패드를 선보일 계획이이서 SK텔레콤과 KT 간의 자존심 대결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 16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100만대의 갤럭시탭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향후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탭을 출시, 전세계 태블릿PC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탭은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혁명의 노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 코드"라며 "갤럭시탭이 제공하는 다양한 국내 특화용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은 모바일 인터넷이 제공하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생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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