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케리 흠집내기' 홍보전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 재선운동본부는 16일 경쟁자인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상원 정보위원회 활동 전력을 문제 삼아 그를 비판하는 새로운 TV 광고를 제작, 방영하는 등 케리 흠집내기 홍보전을 강화했다. 부시 대통령 진영의 이같은 전략은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무훈을 강조한 민주당전당대회 이후 그에 대해 전시 지도자로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 진영이 새로 내보내기 시작한 이 광고는 처음에 케리 후보가 등장,"나는 즉각 정보 체계를 개혁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 준뒤, "오! 정말인가? 케리는 정보위원회 위원으로서 위원회 청문회의 76%를 불참했다. 9.11 테러가 있었던 그해 케리는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개 접전주에 방영된 이 광고는 이어 케리 후보가 미국 정보기관 예산을 60억 달러 삭감하도록 제안했었다고 주장하면서 케리 후보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부시 진영은 1993년 부터 1998년까지 상원 정보위의 65차례의 공개 청문회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같은 비난 광고에 대해 케리 후보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반면, 그의 선거운동본부 대변인 차드 클랜튼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시측의 그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 소속인 팻 로버츠 상원 정보위원장은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문제는 케리 후보가 비공개및 공개 회의에 관한 자신의 출석 기록을 언론에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꺼이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진영은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의 새 광고는 대중을 오도하는 것"이라면서 "정보위원장인 로버츠 상원의원이 정보위 활동을 정치화 하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USA 투데이는 부시 진영이 8월중 케리 흠집내기 광고전에 3천5백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반면, 케리 후보 진영은 9월 노동절 이후를 노려 이달에는 광고전을 않고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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