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A주의 탈락 이유였던 투자한도 배분, 자본이동 제한, 자본이득세 관련 과세 불확실성 가운데 모두 충족됐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며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다시 한번 더 내년 6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전격적으로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수급적 부담이 국내 증시에 크지 않다”며 “일단 실질적 편입시기는 내년 6월부터로 당장 올해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5%를 시작으로 단계적 부분 편입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를 앞세울 필요가 없다”면서 “5% 편입시 중국 비중은 24.97%에서 26.77%로 늘고, 한국 비중은 14.58%에서 14.23%로 축소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MSCI 비교지수(BM) 전 세계 자금의 신흥국지수 배분을 고려했을 때 내년 국내 증시의 외국인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4300억원 수준”이라며 “업종별로는 중국 A주 시가총액 비중이 금융과 산업재에 집중돼있어 상대적으로 이들 업종의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이 클 수 있겠지만 절대 금액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