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억100만불 전년비 9.7%나지난해 전자산업의 해외투자는 10억1백만달러로 95년보다 9.7% 감소,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말까지 누계로는 모두 59억4천만달러에 달해 전체제조업 해외투자액의 50%를 넘어섰다.
전자산업진흥회가 31일 발표한 「한국전자산업의 해외투자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산업의 해외투자액은 허가기준으로 95년보다 9.7% 감소한 10억1백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산업의 해외투자감소는 전자업체들이 지난 70년대초부터 해외투자에 나선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진흥회는 지난해 계속된 경기침체로 업체들이 해외투자를 줄이면서 전례없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투자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까지 누계로는 모두 1천2백4건, 59억4천만달러에 달해 지금까지 전체 제조업 해외투자 5천4백26건, 1백15억7천5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22.1%, 금액으로는 51.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투자현황은 아시아지역이 7백49건으로 전체의 62.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북미(2백39건), 유럽(1백53건)등의 순이었다.
부문별로는 전자부품이 가장 많은 5백37건으로 44.6%에 달했으며 다음으로는 가정용기기·산업용기기등의 순으로 해외투자가 많았다.
한편 진흥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애로를 조사한 결과, 동종업종간 임금경쟁에 따른 인건비상승과 원자재조달및 물류문제를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또 지역전문가와 세계화 전문인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진흥회는 덧붙였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