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표는 KAIST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 미국 유타대 박사과정 중 체성분분석기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어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 시절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초창기 동종 업종의 회사에 개발 제안도 하고 투자요청도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곳이 없어 직접 회사를 차리게 됐다.
그는 "학생 시절 돈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다행스럽게 2~3년 후에 벤처 붐이 일어 혜택을 많이 본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벤처 창업을 할 때 바이오스페이스가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기업협회 이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u헬스협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기업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차 대표는 "사회적으로 기업가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 항상 기업가는 돈이 많고 나쁜 인물로 묘사되는데 자본주의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좋은 기업을 만드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기업가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기업 하겠다는 학생들도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그는 "창업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창업자(CEO)인데 그 사람의 어떤 요소가 창업을 성공시킬지, 그 요소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차 대표는 "정부가 청년창업을 위해 예산을 배정하고 투입하면 창업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성공 확률을 높이도록 잘못된 부분부터 개선하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