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국영기업 민영화, 노동자 반발로 잇단 무산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등 산업 구조조정 계획이 노동자의 거센 반발로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17일 경제관찰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당초 철강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국영기업인 허난성의 린조우 철강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린조우 노동자들이 실직을 우려해 민영화 감독 관련 정부 인사를 구금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자 매각 결정을 취소했다. 69년 설립된 린조우는 퇴직 연금자를 포함해 5,122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고 매년 4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질린성의 퉁화 철강도 당국에 의해 민영화가 추진됐지만 노동자들이 기업 매각을 책임지고 있던 임원을 살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자 매각 계획을 백지화했다. 중국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 수백개씩 난립해 있는 국영 철강 기업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와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세수 감소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철강 산업의 경우에는 우후죽순으로 국영 기업이 난립해 있어 실제 수요보다 공급량이 훨씬 많아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통폐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3년 이내 신규 철강 사업의 허가를 금지키로 하는 등 산업 정상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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