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또 눈보라… 행정마비 장기화

경제지표 발표 줄줄이 연기… 정전도 잇따라

미국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 해안 일대에 10일(현지시간) 또 다시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연방정부는 사흘째 '폐쇄' 상태고 워싱턴의 행정 마비도 장기화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5∼6일 미 동부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 폭설로 사실상 기능 마비 상태에 빠졌던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들은 1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재차 불어 닥친 2차 폭설로 정상화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전날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굵어지자 이날 아침을 기해 워싱턴 D.C,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롱 아일랜드, 뉴욕 등지에 '눈보라 경보(blizzard warning)'를 내렸다. 특히 이날 폭설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기록된 워싱턴 D.C의 겨울철 누적 적설량은 54.9인치(139.4㎝)로 111년 만의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워싱턴 D.C의 연방정부는 이날까지 사흘째 문을 닫아 23만 명의 연방공무원들이 출근을 못하고 있으며,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이에 따라 줄줄이 연기됐다. 현지에서는 장기 휴교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밤까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일(현지시간) 정상적인 업무도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폭설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취임 후 첫 재택근무를 했다고 유엔본부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을 비롯한 백악관의 상당수 보좌진들도 출근을 하지 못한 채 재택 근무를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