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등급 하향 검토" 포스코 4%대 '미끄럼'

철강제품값 하락 우려도 겹쳐<br>"적극매수" "더 지켜봐야" 갈려


포스코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소식과 철강제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17일 4.74% 떨어진 44만2,000원에 끝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5억원, 294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포스코의 하락세는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지분(68.1%)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재무 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재무구조는 'A1' 등급에 머물기 힘들 정도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합병 이후 별다른 주가 상승 요인이 없다는 점도 코스피지수 대비 주가 하락 원인이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주가 상승 요인이 없고 전일 뉴욕 증시에서 US스틸ㆍ아르셀로미탈 등 철강주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며 "중국 철강제품가격도 지난주 하락세를 보이는 등 중국의 긴축 우려도 포스코의 주가에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향후 마진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48만원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변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가 45만원 밑으로 하락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있다"면서도 "원재료 가격 조정 문제가 마무리되는 3 ㆍ4분기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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