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솔로몬투자증권(옛 KGI증권)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저축은행이 증권사를 자회사로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전문 투자은행(IB)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20~30명 수준의 리서치센터도 갖추고 외부 인재도 스카우트하는 등 증권사로서의 기반을 확충해 2007회계연도에 400억원 규모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내년 하반기 중 상장할 계획도 드러냈다.
정종열(59ㆍ사진) 신임 솔로몬투자은행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5조원에 달하는 저축은행 예금액 대부분이 정기예금 성격을 가진 만큼 투자를 위한 고객기반은 막강하다”며 “1차적으로 저축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앞으로 저축은행과 연계한 틈새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마케팅ㆍ영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솔로몬투자증권을 중소기업 금융 분야에 특화된 회사로 키우겠다”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축은행과 연계한 대출지원 및 경영 컨설팅, 기업공개(IPO)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을 전개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증권사 인수를 위해 설립한 솔로몬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대만 쿠스그룹에서 솔로몬투자증권 지분 51.62%를 최근 인수했으며 솔로몬PEF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