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복합운송시스템' 국내 첫 도입

中트럭 통째로 인천항 하역작업없이 인천공항 이동<br>운송시간 6시간 줄듯

중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을 실은 차량이 카페리에 승선, 인천항에 도착한 뒤 중간 하역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옮겨져 항공기로 수출되는 복합일관 운송시스템(RFSㆍRoad Feeder Service)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중국 화물이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되려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에서 하역작업을 한 후 보세운송 절차를 마친 뒤 다시 운송차량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옮겨졌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운송시간은 종전보다 평균 6시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인천세관과 한ㆍ중 카페리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이번 주내에 인천항 경유 중국 발 항공수출 화물을 실은 트럭의 국내 운송을 허용하는 ‘환적화물 처리절차에 관한 특례고시’ 개정을 완료하고 고시할 예정이다. 특례가 고시되면 중국 칭다오와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구간에서 이 시스템이 우선 실시된다. 이 시스템은 중국 화물 트럭이 국내 도로를 운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운전은 국내 기사가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화물트럭은 인천항 8부두 출입문을 나온 뒤 영종도 뱃터나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 인천국제공항으로 갈 수 있으며 다른 도로는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존 해상항공복합화물이 컨테이너로 운송되면서 화물을 옮길 때마다 선박에서 하역기계로 내리고 트럭이 싣고 내리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보세운송 통관절차도 간소화 돼 한ㆍ중간 복합화물 운송체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동항운 김태호 차장은 “건교부가 이번 주 안으로 환적화물 처리 절차에 관한 특례고시를 할 경우 한중간 혁신적인 물류체계가 가동된다”면서 “복합운송주선업자인 ㈜팍스글로벌이 다음주 중 중국에서 이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동항운이 지난 2005년 칭다오로부터 처리한 복합운송화물은 2005년 3,100TEU, 2006년에는 3,482TEU로 매년 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으로 반입될 화물트럭은 7톤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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