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이 장애인을동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2명은 장애인 자녀를 임신할 경우, 낙태 또는 보호시설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구장애인연맹이 최근 지역 초.중.고생 3천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쌍한 사람'이라는 응답이 53.2%를 차지했다.
또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는 응답이 26.5% 등으로 조사돼 응답자의 약 80%가량이 장애인을 동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을 만나면 무섭다고 느낄 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42.6%가 `그렇다'로 대답했다.
특히 "만약 나 혹은 아내가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임신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전체의 26.4%가 `낙태 또는 낳아서 보호시설로 보낸다'고 답변했고 `낳아서 잘 기른다'는 응답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6.7%였다.
이밖에도 4월 20일로 지정된 `장애인의 날'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13.3%에그쳤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