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치 30명 "빅3, 전당대회 출마말라"

정·박·문은 강행 움직임… 갈등 커질듯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왼쪽부터)·김영주·강창일·정성호·우상호·김관영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 당내 빅3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당내 의원 30명이 서명을 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중도ㆍ비주류 의원 30명이 이른바 '빅3'로 분류되는 정세균ㆍ박지원ㆍ문재인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강창일ㆍ김영주ㆍ노웅래ㆍ우상호ㆍ정성호ㆍ김관영 등 의원 6명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당대회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되돌려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라도 전 비대위원 세 분이 깊이 고민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 등은 당 소속의원 30명의 서명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세균ㆍ박지원ㆍ문재인 의원과 개별 접촉을 통해 불출마를 요구해오다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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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는 중도·비주류 의원뿐 아니라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나 '86그룹(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운동권 세대)'으로 분류되는 우상호·오영식 의원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많은 국민은 자칫 전직 비대위원 세 분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통합과 화합이 아닌 분열과 분파로,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 것을 걱정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세균ㆍ박지원ㆍ문재인 의원은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당내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휴일인 이날 전남 광양과 순천, 광주 등 호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고 박 의원도 경기와 서울의 지역대의원대회장을 방문했다. 문 의원도 몇몇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오는 28일께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3명 모두 이번주 중 정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서명의원 명단.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영주 노웅래 김관영 김영환 이종걸 김동철 박주선 설훈 오영식 오제세 유인태 주승용 최규성 문병호 안규백 유성엽 유승희 이찬열 이춘석 장병완 최재천 권은희 박수현 송호창 이언주 정호준 최원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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