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DJ 서거] 현인택 장관-北조문단 어떤 대화 나눌까 금강산 관광 재개·연안호 선원 석방 등 논의 가능성첨예 대립 개성공단 특혜 재조정 이슈도 도마에정부, 관계 회복 모색속 北노림수 경계 나설듯 홍병문 기자 hb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을 면담하기로 함에 따라 양자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북한 조문단과 접촉한 국내 인사들은 북한측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고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북한 조문단과의 만찬에 참석했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한이 중대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문단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션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말해 22일 현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현 장관과 북측 조문단의 만남에서 남북 양측은 먼저 지난해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우리 정부가 중단시킨 금강산 관광과 12ㆍ1조치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개성 관광의 재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짙다. 북측은 이른바 외화 벌이 창구로 금강산ㆍ개성 관광 재개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금강산ㆍ개성관광 재개 문제를 다시 한번 화제로 내세울 가능성이 짙다. 반면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의 재개 조건으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기 고장으로 월선해 북한에 억류 중인 '800 연안호' 문제에 높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북측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연안호 선원 신변 확인 요구에 "조사 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연안호 선원 문제를 거론한 만큼 이번 조문단 서울 방문을 계기로 사실상 구체적인 석방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간 가장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개성공단 특혜 재조정 이슈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지난 6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300달러로 올리고 이미 1,600만달러 지불한 토지 임대료를 5억달러 더 달라고 요구했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과정에서 어떤 형태이든 개성공단 특혜 재조정 이슈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짙다는 점에서 남북은 개성공단 임금과 임대료를 우리 입주기업들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의견을 조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 외교 안보라인 일각에서는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이른바 통민봉관하는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북측과의 대화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북측의 노림수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대북 정책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은 이날 북측 조문단을 맞는 방식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이날 조문단 일행의 영접은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맡았다. 전날 북측의 특사 조문 성격을 놓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사설 조문단"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통일부 차관이 직접 공항에 나가 북측 조문단을 맞이한 것은 남북 대화를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비서와 대남 정책을 관장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수장이 서울을 찾았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타진해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북한과 언제라도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정부로서는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 요구에 화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은 "정부로서는 북한의 유화 움직임이 진심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북측과의 대화에 적극 호응하며 관계회복을 모색하겠지만 핵 프로그램을 계속 고집하고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활로를 찾기 위한 일시적 구애 공세를 보이는 것이라면 신중한 대응 모드를 당분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