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토순례여행지 4選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여행객들은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해외 관광명소로 몰리고 있다. 시원한 곳을 원한다면 산도 좋다.
특히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을 밟아나가는 국토순례는 금수강산의 진면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 추천 여행지로 진부령ㆍ속리산ㆍ무령고개ㆍ땅끝마을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국토순례 여행지'를 선정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을 맺는다. 따라서 해남 땅끝마을의 경우 백두대간에 들어가진 않지만, 국토 종단여행의 종착지로서 의미를 새기며 찾으면 되겠다.
■ 진부령ㆍ통일전망대(강원 고성)
백두대간의 남쪽지역 마지막 지점인 진부령에서는 남북을 잇는 우리 산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조용하면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도 있다.
특히 오는 20일까지 개방하는 장신리 유원지가 가족여행에 제격이다. 북녘의 산하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통일전망대에서는 분단의 아픔이 절절히 다가온다.
통일안보공원을 거쳐 들어갈 수 있는 이 곳에서는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남과 북을 잇고 있던 옛 도로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한다.
▦도로=<진부령>고속도로 및 국도 이용 인제ㆍ원통을 지나 간성방면(46번 국도)으로 가다가, 용대에서 좌회전하거나 속초에서 56번 지방도를 타고 미시령을 지나 용대에서 우회전(46번 국도).<통일전망대>7번 국도 최북단.
▦문의=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61, 통일전망대 (033)682-0088
■ 속리산 천황봉(충북 보은)
俗離山(속리산)은 이름에서 읽을 수 있듯 '세속과 떨어져 있는 명산'. 천황봉에 오르면 그 진면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 그리고 충북알프스가 한데 어우러진 광경도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일대 장관이다.
이 곳 천황봉은 그 빗물이 한강과 금강, 낙동강의 세 줄기로 나뉘어 흘러간다 하여 삼파수(三派水)라 불리어진다.
이 곳에서 문장대까지의 능선종주코스에서는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모습과 달리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혹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내려 청주시내를 거쳐 미원방면(512번 지방도)~미원삼거리에서 보은방면(19번 국도)~보은~속리산방면(37번 국도)~말티고개~속리산
▦문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관리사무소 (043)542-5267
■ 무령고개(전북 장수)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사이의 산줄기 속에 놓여 있는 무령고개는 호남의 오지인 '무진장'의 무주ㆍ진안ㆍ장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심산의 절경지이다.
장수의 주봉인 장안산과 함양의 백운산 사이에 위치하며 해발 1,075m에 있는 이 고개는 백두대간에서 나온 13정맥중의 하나인 금남호남정맥(영취산~주화산)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무령고개에서 원시림이 울창한 지지계곡까지는 산중 드라이브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비포장도로 심산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장안산에는 영화 '남부군' 촬영지로 알려진 덕산계곡 등의 명소가 많다.
▦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내려 거창 방면(26번 국도)~2km 직진후 주촌방면 도로 이용~무령고개~번암~장수
▦문의= 장수군청 문화복지과 (063)350-2312
■ 땅끝마을(전남 해남)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반도의 최남단인 땅끝마을은 백두대간의 웅대한 기상과 대양의 드넓은 품이 마주치는 지점이다.
그러니까 땅끝마을의 사자봉은 백두대간의 마침표인 셈이다. 사자봉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끝에 한라산 봉우리가 아른거린다.
해질 무렵,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펼쳐지는 낙조는 황홀경을 연출한다. 땅끝관광 후 깨끗한 모래로 유명한 인근의 송호 해수욕장과 사구미 해수욕장에 들러 바다수영을 즐겨도 좋다.
▦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에서 내려 대불공단 혹은 목포공항 방면(2번 국도)~목포공항 입구를 지나 영암ㆍ금호 방조제 방면(810번ㆍ49번 지방도)~금호방조제 지나 진도ㆍ해남 방면(77번 국도)~황산에서 우회전, 땅끝 방면(77번 국도)~땅끝
▦문의= 땅끝국민관광지 관리사무실 (061)533-9324,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4)
<사진설명>고성 통일전망대 부근의 해변.
충북 보은의 속리산 전경.
장수 장안산의 지지폭포.
해남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