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미약한내수회복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최근 시장의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의 미시적 기초에 근본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그간의 견해를 바꿔 현 시점부터 '적극 개입전략'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에 시장이 안정적인 1,000포인트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유가 등으로 인해 6월 중순 이후 증시가 '단기 오버슈팅'일 수 있다고보아왔다"고 시인하면서 "그러나 현재는 8월 이후 국면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던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로 기존의 '유동성 유입론'외에주식시장의 '미시적 변화'를 새로운 요인으로 제시했다.
과거 2004년 이전에는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이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왔지만▲한국기업들의 매력적 밸류에이션 ▲저금리 구조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기업수익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펀더멘털의 약화와 고유가 등 거시적 악재가 가져올 충격을 흡수, 시장의 상승세를 가져왔다는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의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유입에 의한 랠리였다면 상승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겠지만 이같은 미시적 측면의 근본적 변화를 동시에 수반하고 있는 탓에상승의 안정성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대신증권은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기업 실적발표에서 예상외 충격발생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지수 상승속도를 제어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높은지수수준에 대한 두려움보다 미시적 측면에서의 변화와 풍부한 유동성, 환율 등 개선되는 펀더멘털 요인에 주목하며 적극적 개입전략을 나설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