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당투자 가이드] 시세차익-배당수익-절세효과 세마리 토끼 잡자

“배당을 모르면 주식투자를 하지 마라.” 주식시장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보다 배당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시가배당률 공시제도 도입과 함께 중간 배당 허용, 1년 이상 보유 종목에 대한 배당 소득의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배당투자 분위기가 좋다. 특히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배당투자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챙기려면 연말 결산 두 달여 전인 10월말까지는 배당투자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채 3개월이 남지 않은 지금 배당투자에 나서면 ▲시세차익 ▲배당수익 ▲절세효과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예상 외의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배당투자 매력 높아져=일반적으로 배당투자는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인 주식 투자방법 가운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로 분류된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이 실적도 좋고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한다는 인식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덜 빠지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S-OilㆍKT&G 등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를 주로 사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에는 배당이익이 크지 않았지만 점차 기업들이 주주의 이익을 중시하고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배당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들의 내부 현금보유 여력이 높은데다, 주주경영 확대 등으로 배당이 예전 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배당관련주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금리 3%대, 세금 및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배당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아=이 같은 투자 메리트로 인해 배당투자는 장기투자를 중시하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이로 인한 단기매매 선호현상으로 인해 배당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개방 폭이 커지면서 이들의 배당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주의 권익과 고배당을 요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 역시 거세다. 또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중간배당 등이 정부정책으로 지원되고 있어 점차 우리나라도 배당투자가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배당투자의 성공 포인트=배당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배당투자 수익률이다. 대부분 기업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과거 몇 년간의 배당 추세를 살펴보고 고배당을 실시해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단 배당 성향이나 배당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사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미 주가가 충분히 높은 상태라면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한 시가배당률을 따져봐야 한다. 배당투자 시기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10월을 배당투자의 적기로 본다. 12월 결산법인이 많은 상장ㆍ등록기업의 특성상 시세차익과 배당수익 등을 동시에 챙기려면 연말 결산 두 달여 전인 10월이 가기 전에 이들 주식을 선취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배당투자에는 관심이 있지만 직접 종목을 고르기 어렵거나,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간접투자도 활용할 만하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배당의 경우 결산기 말인 12월까지 의무공시를 하게 되어 있지만 현금배당의 경우 심지어 결산기가 지나서 배당 여부를 밝히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며 “기업의 올해 실적은 좋은데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크게 떨어져 있고,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속해 온 업체라면 배당투자주로서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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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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