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주들이 22일 코스피지수 하락속에서도 일제히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64만7,000원까지 상승해 장중으로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종가는 0.96% 상승한 64만7,000원. 하이닉스와 LG전자는 각각 6.13%와 3.58% 오른 3만2,900원과 8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달들어 하이닉스의 주가상승률을 50%가 넘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IT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억원과 271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IT주는 D램 가격이 내년 1ㆍ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올들어 상승랠리에서 소외돼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승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빠르면 이 달 중 가격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IT 대형주들이 내년초에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주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이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월 코스피지수가 930대일 때 주가가 63만원 대였으나 이후 코스피지수가 50%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그 가격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