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단종비(妃) 정순왕후의 애달픈 사랑을 소재로 만든 뮤지컬 ‘비ㆍ애ㆍ비(妃ㆍ愛ㆍ悲)’가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종로구는 4월8∼19일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비ㆍ애ㆍ비’를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비ㆍ애ㆍ비’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종로구가 지난해 9월부터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총 20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세미클래식ㆍ록ㆍ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32곡을 선보이며 지난해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배우 20명이 출연한다.
구는 본공연에 앞서 9일 오후 종로구민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총 20막 중 왕비 간택, 영도교 이별, 단종 처형 등 주요 장면 12막을 40여분간 선보였다.
이윤표 예술감독은 “역사 뮤지컬이다 보니 고증도 어렵고 잘 모르는 예법도 공부해야 했지만 ‘단종애사’가 워낙 유명한 소재여서 관객들이 시대배경을 잘 안다는 장점도 있다”며 “정순왕후 이야기에 관객들이 감동할 수 있게 열심히 후배들을 지도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