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색 달라야 산다] 창의 인재가 성장 핵심… IT서비스 기업 앞다퉈 열공

삼성SDS, 인문학·기술 겸비 '통섭형' 겨냥<br>포스코ICT는 1인 5역 가능한 '일당오' 양성

지난해 12월 열린 LG CNS의 'U-CAMP JAVA 전문가 과정' 16기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SK C&C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교육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자격증 취득, 협력사 인재 채용을 위한 동반성장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 C&C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은 수 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성장정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개책은 신사업과 해외진출. 이를 위해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확보와 육성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IT 서비스 업계가 앞다퉈 사내외의 인재 확보ㆍ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이유다.

삼성SDS는 최근 삼성전자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갖춘 통섭(統攝·경계없는 지식의 대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도입키로 했다.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해 자체 기술교육을 실시한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한다는 취지다. 선발된 인력은 입사 내정자 신분으로 SCSA를 통해 6개월 동안 기초부터 실전 프로젝트까지 총 96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된다.


포스코ICT 역시 통합형 인재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포스코 그룹사 차원에서 '일당오(一堂五)'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진행하고 있다.'일당오'란 직원 개인별로 업무능력 향상을 통해 한 사람이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5명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회사가 아닌 스스로 주도하는 역량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연구ㆍ토론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직원들이 관심분야의 공동체를 택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공동체에서 논의된 내용은 사내 시스템에 등록돼 사업화의 기회를 갖게 된다.

SK C&C는 구성원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군제를 바탕으로 하는 'SK맨' 육성과 기업 문화 공유를 위한 'SK 밸류 교육', 분야별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직군ㆍ직무 체계별 '직무역량 교육', 핵심인재 육성을 노린 '하이 포텐셜(High-Potential)' 교육,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 선제적 리더 육성을 위한 '리더' 교육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SK C&C는 '자격제원지도'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와 연관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회사에서는 응시료와 교육비, 자격취득 축하금ㆍ협회비까지 지원한다. 이밖에도 PMP양성 과정, 기술사 대비반, 정보시스템 감리사 자격대비반 등 사내 전문 교육과정과 영어ㆍ중국어, 외국어 발표와 문서작성, 해외사업 협상 등 글로벌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SK C&C에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연평균 500여개로, 직원 1인당 평균 교육시간도 100 시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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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의 인재 육성이 장기적으로는 본사에 득이 된다는 인식 아래 협력사 지원도 활발하다. LG CNS는 협력사 인재 교육을 위해 설립한 전용 교육센터에서 협력사 재직자ㆍ취업희망자 등을 위한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U-CAMP JAVA 전문가 과정'이 개설돼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14주 간의 집중 교육이 진행된다. LG CNS의 협력사가 채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이 과정을 통해 IT 중소기업에 취업한 인력이 800명을 넘는다. LG CNS의 협력사 전용 교육센터는 지난 200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중소 IT 기업에 이미 재직중인 근로자들은 LG CNS의 협력사 교육포털인 파트너캠퍼스(http://partnercampus.lgcns.com)에서 온오프라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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