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들은 한국의 전반적인 금융부문 투자여건이 홍콩ㆍ싱가포르 등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는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5일 KOTRA가 외국계 금융기관 CEO 15명을 대상으로 홍콩, 싱가포르, 한국, 상하이의 투자여건에 대한 개별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국은 2.5점에 불과해 상하이(2.3점)다음으로 열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각 4.7점에 달했다.
특히 한국은 외국인 투자여건에 관한 모든 부문에서 홍콩과 싱가포르에 뒤진다는 평가를 했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부족, 대출규제, 영어소통 등에서는 특히 격차가 크다고 반응했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상하이와 비교할 때도 한국은 외환규제ㆍ정책투명성ㆍ정부규제 등에서 앞섰지만 노동유연성ㆍ영어소통ㆍ 대출규제에선 오히려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CEO들은 따라서 한국경제가 이들 경합국가보다 비교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다국적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노사관계의 경직성 개선
▲외국계 은행의 대출규제 완화
▲외환관리제도의 조기 자유화
▲정부정책의 투명성ㆍ일관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